오늘 리뷰할 책은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라는 책입니다. 현재 심리학과 조교수이자 임상 심리 전문가인 허지원 씨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뇌과학과 심리학이라는 두 가지의 시선으로 우리의 낮은 자존감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전반전익 책의 내용과 함께 저자가 알려주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높은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작가는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과 인간관계가 엉망인 사람, 그리고 일상의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느라 스스로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자존감의 집착에서 벗어나 현재의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뇌과학과 심리학이라는 두 가지의 시선으로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며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높은' 자존감'이라는 용어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어왔다. 그러다가 1850년대에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가 처음 심리학 영역에서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윌리엄 제임스는 알기 쉽게 자존감을 수식화해서 정의했다. '자존감 = 성취의 수준 / 야망', 풀어서 설명하면 성취 수준을 개인의 목표치로 나눈 것이 자존감이라는 공식을 사용했다. 심리학에 이러한 개념을 도입한 윌리엄 제임스는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성공의 수준을 높이거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자존감의 문제를 이런 식으로 다루게 되면 결국 자존감을 개인의 문제라고 여기게 되고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조차 자존감을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게 된다고 한다. 자존감이 낮아질수록 정신적인 측면 문제의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이 분명하지만 자존감은 자기 평가에 좌우된다. 스스로 본인의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게 되면 실제로도 자존감이 낮아져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라도 높은 자존감을 항상 유지하는 사람은 없다.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 사람이라도 매일 매 순간 자존감이 끊임없이 요동칠 수 있다. 물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 비해 적당히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는 편이긴 하다. 스스로 본인의 자존감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때로는 자존감이 높을 때도 있고 때로는 자존감이 조금 낮아지는 순간도 있다. 항상 자존감이 높은 사람도 그런 순간이 있다. 마찬가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그런 순간이 있다. 그러니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보고 상대적으로 본인의 자존감이 낮다고 자책하는 것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책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는 독자들에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첫 번째로 분노를 피하라고 말한다. 분노, 즉 화는 밖으로 표출할수록 커지기 때문에 분노할 상황을 가능한 줄이거나 피할 것을 권장한다. 저자는 화를 표출하는 것보다 분노할만한 상황을 피하거나 줄이는 방법이 더욱 현명한 것이라 말한다. 두 번째로 여러 개의 가면을 가지라고 말한다. 가끔 타인과 마주할 때마다 본인의 모습과는 다른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저자는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압력에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가면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본인의 본 모습을 숨기는 것을 자신의 자존감이 낮은 탓이라 여기지 말아야 한다. 그것보다는 스스로를 괜찮다, 그럴 수 있다 하고 다독여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SNS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매우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편도체는 외부의 자극에 과하게 충동적으로 반응한다. 편도체는 sns에서 보이는 다양한 자극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마음을 빼앗긴다고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sns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우울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sns를 보며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 자신보다 더 힘들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자신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만 눈에 잘 띄어 본인과 비교를 하게 된다. 때문에 sns를 하면 할수록 스스로 열등감이나 시기심이 심해지고 그 결과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표현해보자면 내 sns 친구가 365명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들이 매일 불안과 슬픔과 걱정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다 각자 일 년에 단 하루 좋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해보자. 365명이 1년 중 하루, 한 번씩만 그들의 행복한 일상을 업로드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나는 타인에게 생긴 좋은 일을 매일같이 목격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만 보며 나와 비교한다면 스스로의 인생이 비참하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자존감이 낮거나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은 사람들은 당장 sns와 멀어지는 것이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은 편도체와 전전두엽 등의 활동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 꾸준한 공부, 항우울제 복용, 심리 치료 등이 있다. 이미 자존감이 낮고 우울감이 심해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이라면 이런 행동들을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왜 해야 하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하지를 고민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지가 아닌 규칙적인 운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말이다. 많은 우여곡절이나 우울감 등으로 인해 운동, 공부처럼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작게 시작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운동의 경우 매일 몇 시간씩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5분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겨우 5분 운동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없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매일 5분씩이라도 무언가를 한다면 일단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점차 습관을 들이다 보면 시간도 늘려갈 수 있고 나중에는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주 사소한 변화부터 시도해 보길 바란다.
총평
이 책은 뇌 과학자의 시선과 임상심리학자로서의 시선으로 하나의 주제를 바라보며 우리의 불안과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심리 전문가로서 과학적 연구를 편안한 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쉽고 편안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임상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쓴 부분은 그나마 읽기가 수월했지만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쓴 부분은 전문 용어 때문에 다소 난해한 부분도 있었다. 용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어서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또 문장이 너무 길어서 여러 번 읽어야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어 저자의 이야기를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또 중간중간 오늘의 숙제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담고 있어 해당 주제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독자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좀 더 가볍게 읽어보고 싶다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오늘은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라는 책을 리뷰해보았다. 요즘 자존감과 관련된 책이 많이 출판되고 또 많이 팔리는 걸 보니 자존감 문제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된다면 자존감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시고 마음에 드는 해결책을 실제로 실천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시작이 반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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