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수많은 이별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별들은 항상 아프고 슬픕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치매에 걸려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이 세상과 이별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노인의 감정을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잘 표현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짧게 저의 감상평도 남겨보겠습니다.
목차
이별은 언제나 힘들고 어렵다
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한 노인이 세상과 작별하는 과정을 이야기한 책이다. 그 과정에서 노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는 광장(자신의 기억)에 대한 두려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는 손자와 이별해야 하는 슬픔 그리고 자신의 아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점점 잃어가는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노인과 그런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슬픔을 아주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했다. 노인의 자신의 아들에게 무척 엄격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손자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었다. 노인과 손자는 어느 광장의 벤치에 앉아 있다. 손자인 노아는 할아버지와 같이 여러 가지 게임도 하고 할아버지가 해주는 농담을 좋아했다. 노아가 눈을 감으면 할아버지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는 놀이를 자주 했다. 이번에 간 곳 역시 노아는 처음 가는 곳이었지만 모든 게 눈에 익숙했다. 자신이 어릴 적 갖고 놀던 장난감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보였다. 이때 할아버지가 광장이 하룻밤 새 또 작아졌구나라고 속삭였다. 자신의 머릿속이 하루하루 작아져가는 모습에 할아버지는 괴로워했다.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 이유도 모른 채 어떤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괴로워했다. 할아버지는 결국엔 모든 것을 다 잊을까 두려워했다.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던 꽃은 히아신스다. 히아신스가 할아버지와 노아가 앉아있는 벤치 아래 가득 피어 있다. 히아신스 꽃 향기를 풍기는 한 아가씨가 할아버지 앞에 서 있다. 그는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사랑에 빠지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기억한다. 그 기억만큼은 가장 늦게까지 간직할 것이다. 할머니와 평생을 함께 했지만 순식간에 그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린 느낌이 들었다. 그런 할아버지의 머릿속에서 할머니는 늘 위로해준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길을 따라 느리게 걸었다. 이제는 할아버지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할머니가 더욱 그리워졌다. 광장을 한가득 할머니에 대한 생각들로 채웠지만 하룻밤이 지나 할아버지는 어제보다 더 작아져 버렸다. 할아버지는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곁에 있는 손자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과 이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할아버지에게는 제일 큰 슬픔이었다. 할아버지는 도무지 노아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죽기도 전에 손자를 떠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고민했다.
이별은 새로운 시작이다
노아와 할아버지는 오늘도 할아버지의 머릿속 광장 벤치에 앉아 있다. 할아버지는 노아가 무서워서 잠을 못 잘 때면 끈으로 자신의 팔과 노아의 팔을 묶곤 했다. 노아가 무서운 꿈을 꿀 때 끈을 잡아당기면 할아버지는 노아를 깨워줬다. 벤치에 앉아 있는 노아의 발을 보고서 할아버지는 노아의 발이 바닥에 닿을 때쯤이면 자신은 우주에 있을 거라고 말했다. 노아는 할아버지에게 작별하는 법을 배우러 여기에 온 것이냐고 말했다. 노아는 할머니와의 작별을 떠올렸다. 할머니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동작을 멈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반대였다. 할아버지는 많은 어른들이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우리들은 그렇게 하지 말자고 노아에게 다짐했다. 노아는 할아버지에게 머릿속이 아프냐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노아에게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를 계속해서 찾는 느낌이라고 설명해줬다. 사소한 걸 찾는 것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가끔씩 눈을 뜨면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잊어버렸다. 그럴 때마다 우주 속을 떠돌면서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주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노아는 할머니를 잊어버릴까 봐 겁이 나는지 물었다. 할아버지는 겁이 난다고 노아에게 말했다. 노아는 그런 할아버지에게 잊어버리면 매일 아침에 자신이 제일 먼저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노아에게 할아버지는 자신과 작별하게 되면 손자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라고 부탁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은 끔찍한 일이란 것을 할아버지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아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을 잊어버리는 일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잊어버리게 되면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것이니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했다. 초록색 텐트가 놓인 병실 안에는 자산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 노인이 누워 있다. 그때 옆에서 한 청년이 할아버지에게 무서워하지 말라고 속삭였다. 그 말에 깜짝 놀란 할아버지가 청년에게 누군지 물었다. 청년은 할아버지의 팔을 쓰다듬으며 자신이 노아라고 말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노아는 풍선에 달린 줄을 할아버지에게 쥐어주며 자신의 손을 들어 보였다. 노아는 할아버지에게 무서움을 느낄 때 풍선의 줄을 잡아당기면 자신이 꺼내 주겠다고 말했다. 노아의 말에 할아버지는 뭔가 기억이 난 듯 미소를 지으며 학교 생활은 어떤지 물었다. 노아는 자신은 괜찮다며 이제 본인이 선생님이 되었다고 말해줬다. 할아버지는 노아에게 잘 됐다고 속삭이며 눈을 감았다.
감상
오늘 소개해드린 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읽으면서 참 많은 감정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할아버지의 입장이 되었다가, 손자인 노아의 입장도 되었다가 하다 보니 기쁨, 슬픔, 감동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법한 이야기여서 더욱 크게 와닿았다. 짧은 내용이지만 그 속에 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 책인 것 같았다. 우리도 삶을 살아가며 언젠가는 누구를 떠나보내야 하고 또 언제 가는 떠나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그러한 상황들이 슬프기만 하지 않게, 좀 더 현명하게 이별하는 방법을 깨닫게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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